-한 중학교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검출량, 미국 기준 초과
-국내 학교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기름 요리 왕국’인 중국보다 적어
-한국산업보건연구원 연구팀, 학교 급식소 25곳 분석 결과
학교 급식실에서 튀김 등 기름을 써서 조리하면 끓이기 등 물을 사용해 조리할 때보다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학교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검출량은 기름을 쓰는 조리가 많은 중국의 학교 급식실보다는 현저히 낮았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산업보건연구원 연구팀이 학교 급식소 25곳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ㆍ이산화탄소ㆍ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ㆍ벤젠 등 조리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의 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학교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의 위험 수준)는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내는 ‘안전보건국제학술지’(Safety and Health at Work)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학교 급식실 내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끓이기 등 물을 사용한 요리보다 튀김 등 식용유를 쓰는 요리에서 높았다.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학교(중학교) 급식실 중 한 곳의 일산화탄소 최고 검출량은 295ppm으로, 미국 국립 직업 안전위생연구소(NIOSH)가 정한 허용량(200ppm)을 초과했다. 국내 한 삼겹살집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검출량(30ppm)의 거의 10배였다. 급식 메뉴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많은 학교일수록 일산화탄소 검출량이 많았다.
이산화탄소도 기름을 사용해 조리할 때 더 높은 검출량을 나타냈다. 조리할 때 생기는 연기엔 200가지 이상의 가스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등 다양한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조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성 물질과 유해 가스는 PAHㆍ포름알데히드ㆍ일산화탄소ㆍ이산화탄소 등이다. 다행히도 이번 연구에서 PAHㆍ포름알데히드 등 조리 도중 발생하는 연기에 포함된 발암성 물질의 검출량은 모두 급식실 밖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저산소 혈증이 생길 수 있다. 심장 기능도 손상된다. 일산화탄소 중독 후 평소 의식이 아주 명료하던 사람이 1∼2개월 새 갑자기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에 동시에 노출되면 저산소 혈증의 증상이 심해지고, 회복시간도 느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학교의 급식 관련 종사자의 수는 약 7만1,000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17~2018년 조사 결과 경기ㆍ인천의 학교 급식실에서만 2017년 2건, 2018년 10건의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2월엔 국내에서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이 직업성 암으로 처음 인정됐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산업보건연구원 연구팀이 학교 급식소 25곳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ㆍ이산화탄소ㆍ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ㆍ벤젠 등 조리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의 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학교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의 위험 수준)는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내는 ‘안전보건국제학술지’(Safety and Health at Work)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학교 급식실 내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끓이기 등 물을 사용한 요리보다 튀김 등 식용유를 쓰는 요리에서 높았다. 급식실의 일산화탄소 검출량은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학교(중학교) 급식실 중 한 곳의 일산화탄소 최고 검출량은 295ppm으로, 미국 국립 직업 안전위생연구소(NIOSH)가 정한 허용량(200ppm)을 초과했다. 국내 한 삼겹살집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검출량(30ppm)의 거의 10배였다. 급식 메뉴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많은 학교일수록 일산화탄소 검출량이 많았다.
이산화탄소도 기름을 사용해 조리할 때 더 높은 검출량을 나타냈다. 조리할 때 생기는 연기엔 200가지 이상의 가스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등 다양한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조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암성 물질과 유해 가스는 PAHㆍ포름알데히드ㆍ일산화탄소ㆍ이산화탄소 등이다. 다행히도 이번 연구에서 PAHㆍ포름알데히드 등 조리 도중 발생하는 연기에 포함된 발암성 물질의 검출량은 모두 급식실 밖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저산소 혈증이 생길 수 있다. 심장 기능도 손상된다. 일산화탄소 중독 후 평소 의식이 아주 명료하던 사람이 1∼2개월 새 갑자기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에 동시에 노출되면 저산소 혈증의 증상이 심해지고, 회복시간도 느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학교의 급식 관련 종사자의 수는 약 7만1,000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17~2018년 조사 결과 경기ㆍ인천의 학교 급식실에서만 2017년 2건, 2018년 10건의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2월엔 국내에서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이 직업성 암으로 처음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