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고등어ㆍ갈치 ↓, 연어ㆍ장어 ↑

최근 10년간 고등어ㆍ갈치 ↓, 연어ㆍ장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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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food variety on dark background. Healthy diet eating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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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 중 굴은 판매 정체, 전복은 판매 증가
-연어는 연말, 장어는 여름에 판매 급증
-서울대 엄하람 연구원팀, 전국 525가구 10년간 분석결과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 식품인 수산물 중 ‘전통의 강자’였던 고등어ㆍ갈치 소비는 최근 10년간 줄고, ‘도전자’인 연어ㆍ장어 판매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조개류 중에선 굴은 판매 정체, 전복은 판매 증가 경향을 보였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엄하람 연구원팀이 최근 10년간(2011∼2020년) 농촌진흥청의 소비자 패널 조사에 참여한 전국 525가구 대상으로 수산물 등 단백질 식품 소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국내 단백질 소비시장 동향: 축산물, 수산물,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중심으로)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 소비자의 가구당 연간 수산물 신선식품(생물) 구매금액은 2011년 21만9,750원에서 2020년 31만9,131원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가구당 연간 수산물 신선식품 구매횟수는 2011년 31.8회에서 2020년 25.7회로 오히려 줄었다(연평균 -2.3%).
국민 생선인 고등어는 지난 10년간 구매금액(연평균 -3.2%)과 구매횟수(-6.2%)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등어의 가구당 연간 구매금액은 2011년 3만355원에서, 2020년 2만83원으로, 1만원 이상 감소했다. 연간 고등어 구매횟수도 2011년 5.1회에서, 2020년 2.9회로 줄었다. 갈치의 가구당 연간 구매금액은 2011년 1만7,288원에서, 2020년 2만3,928원으로 약간 증가했다. 이는 10년 동안 갈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며, 구매횟수(1.5회→1.4회)는 오히려 줄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등어ㆍ갈치의 판매 감소는) 고등어의 비린내, 갈치의 손질 어려움이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준 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는 달리 연어와 장어 판매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어는 특히 연말에, 장어는 여름철에 판매가 급증하는 계절성을 나타냈다. 가구당 연간 연어 구매금액은 2011년 1,590원에서, 2020년 1만6,712원으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거의 30%에 달했다. 연어 구매횟수는 2011년 0.2회에서 2020년 1.0회로 5배 늘었다. 가구당 장어 구매금액은 2011년 1,296원에서, 2020년 6,815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구매횟수도 2011년 0.1회에서, 2020년 0.2회로 10년간 두 배 늘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어ㆍ장어의 판매 증가는 고등어ㆍ갈치와 달리 구워도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강점과 양질의 단백질
을 선호하는 트렌드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패류에선 굴 판매는 정체 중이지만 전복 판매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굴은 매년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판매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복의 판매 증대는 명절 선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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