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으로 만드는 죽염도 동물실험에서 항암효과 확인

천일염으로 만드는 죽염도 동물실험에서 항암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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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 특히 9번 구운 죽염의 암 예방 효과가 가장 탁월
– 죽염 된장도 암 예방 효과 나타내
– 차의과대 박건영 교수팀, 생쥐에서 죽염의 암 예방 효과 연구 결과

 

일염으로 만든 죽염이 암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특히 9번 구운 죽염의 항암효과가 뛰어났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차의과대학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1번ㆍ3번ㆍ9번 구운 죽염과 정제염(일반 소금)을 생쥐에 투여해 비장 세포에서 암세포 억제 능력을 비교했다. 이 연구 결과(Investigating the Anti-tumor Activities of Bamboo Salt on Sarcoma 180 Tumor-Bearing BLAB/c Mice, 생쥐에서 죽염의 항암효과 조사)는 식품과 약 분야 국제 학술지(Study on Bioactivity of Food and Drug Homologous Products) 최근호에 실렸다.
세포독성시험(MTT assay) 결과 죽염의 항암효과가 일반 소금보다 높았다. 특히 9번 구운 죽염의 항암 능력이 1번이나 3번 구운 죽염보다 강력했다.
박 교수는 “죽염의 항암효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며 “죽염의 주원료인 천일염이 암 예방을 돕는다는 동물실험 결과는 이미 여러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에 걸린 생쥐에게 천일염으로 절인 김치를 제공했더니 암 개수가 감소하고, 암세포가 자살하는 유전자를 더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신안군 염전에서 신간수로 제조한 천일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이 연구는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한국의 프리미엄 천일염으로 소개됐다.
죽염은 천일염(바닷소금)을 대나무 통에 담아 고온에서 여러 번 끓여 만든 한국의 전통 구운 천일염이다. 요리보다는 미용이나 질병 치료제로 더 많이 사용된다. 보통은 한쪽이 막힌 대나무 통 속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황토로 봉해, 고열에 아홉 차례 거듭 구워 내 생산한다.
죽염 제조 과정에서 대나무의 여러 성분이 천일염의 성분을 바꾼다. 칼륨ㆍ마그네슘ㆍ철분 등 미네랄 함량은 높아지고, 특히 칼륨 함량은 천일염보다 3배 높다. 죽염을 된장에 첨가하면 인체 위암 세포와 대장암세포에 항암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생쥐를 이용한 암 전이 억제 실험에서도 죽염 된장을 투여했을 때 암 전이 억제 효과가 매우 높았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ㆍ신안군은 생산ㆍ가공ㆍ수출 기능을 종합적으로 갖춘 천일염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센터가 준공되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명품 천일염의 본격적인 생산이 기대된다.

정은자 기자 azhar60@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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