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과민성 방광 위험 감소에도 효과

지중해식 식단, 과민성 방광 위험 감소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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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etarian salad with tomatoes and feta, greek cuisine, mediterranean food

 

-과민성 방광 환자의 1차 치료법으로 지중해식 식단 고려 가능
-지중해식 식단 순응도 높을수록 과민성 방광 평가점수 낮아
-터키 유누스 에롤 보즈쿠르트 교수팀, 성인 326명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의 잘 준수해 식사하면 과민성 방광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터키 연구팀이 발표했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1차 치료법으로 지중해식 식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 마니사 셀랄 바야르 대학 소속 마니사 메르케즈 에펜디주립병원 비뇨기과 유누스 에롤 보즈쿠르트(Yunus Erol Bozkurt) 교수팀이 이 병원 외래를 방문한 18세 이상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 준수 정도와 과민성 방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지중해식 식단과 과민성 방광)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공식 영문 학술지(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 INJ)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참여자는 지중해식 식단 순응도 검사와 과민성 방광 평가 검사를 받았다. 지중해식 식단 순응도 검사는 모두 14개의 문항(14점 만점)으로 구성되며, 9점 이상이면 지중해식 식단을 철저히 따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8개 문항으로 짜인 과민성 방광 평가(40점 만점)에서 8∼16점을 받으면 중간, 16 이상 받으면 과민성 방광 위험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여성과 기혼자는 지중해식 식단을 상대적으로 더 잘 준수했다. 지중해식 식사 순응도 점수가 높을수록 과민성 방광 평가점수는 낮았다.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이거나 독신ㆍ저학력자는 과민성 방광 평가점수가 높았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주변의 염증과 내피 손상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요절박(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과 빈뇨(하루 8회 이상)ㆍ야간뇨(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절박성 요실금(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소변이 새는 증상)이 동반되면 일상생활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결론에서 “과민성 방광은 비만ㆍ흡연ㆍ수분 섭취ㆍ탄산음료 섭취와 식이요법과 관련이 있으므로, 1차 치료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며 “지중해식 식사는 과민성 방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1차 치료로 권장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ㆍ올리브유ㆍ통곡ㆍ콩류ㆍ견과류를 많이, 생선ㆍ가금육을 적당하게, 적색육은 적게 섭취하도록 구성되었다. 이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의 균형된 섭취 및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의 적절한 섭취로 인해,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지중해식단은 세계적인 건강 식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김형미 겸임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에서만 나는 특별한 식재료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중해식단의 영양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지중해식 건강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중해식단의 영양 원리에 기반한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메디쏠라 밸런스식’이 이미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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