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정성 낮은 남성 노인, 류머티즘성 골관절염 위험 세 배

식품 안정성 낮은 남성 노인, 류머티즘성 골관절염 위험 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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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jv11194413

 

– 여성 노인이 식품 안정성 낮으면 고혈압ㆍ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
– 식품 안정성 낮을수록 폭음 위험 ↑
– 동아대 윤은주 교수팀, 65세 이상 노인 약 4,000명 분석결과

 

 

‘돈이 없어서 자신이 원하는 식품을 사 먹지 못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식품 안정성(food security)이 낮은 노인일수록 남성은 류머티즘성 골관절염, 여성은 고혈압ㆍ뇌졸중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폭음 위험도 식품 안정성이 낮은 노인이 더 높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윤은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992명(남 1,721명, 여 2,271명)을 대상으로 식품 안정성과 질병ㆍ건강 습관 등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식품 안정성 수준에 따른 한국 노인의 건강상태와 영양섭취현황: 제7기(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원하는 식품을 사 먹지 못하는 노인’ 즉, 식품 안정성이 낮은 노인의 비율은 남성 4.4%, 여성 5.5%였다.
식품 안정성을 가진 남성 노인의 관절염 진단율은 12.3%로, 식품 안정성이 낮은 노인(17.1%)보다 낮았다. 여성 노인에서도 식품 안정성 노인의 관절염 진단율이 43.5%로, 식품 안정성이 낮은 노인(54.8%)보다 10%P가량 낮게 나타났다. 골관절염 진단율도 남녀 모두 식품 안정성이 낮아질수록 높아졌다.
식품 안정성이 낮은 남성 노인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진단율(4.2%)은 식품 안정성이 높은 남성 노인(1.4%)의 세배였다. 여성 노인에게선 류머티즘성 관절염 진단율과 식품 안정성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골다공증 진단율도 남성 노인에게서만 식품 안정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식품 안정성이 낮은 남성 노인의 골관절염 진단율이 높은 노인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고혈압과 뇌졸중은 여성 노인에게서만 식품안정성에 따른 진단율의 차이를 나타냈다. 식품안정성이 높은 여성 노인의 고혈압 진단율은 53.1%로, 낮은 여성 노인(64.5%)보다 낮았다.
식품 안정성이 낮아지면 우울증 진단율도 남녀 노인 모두에서 높아졌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안정성이 낮은 노인일수록 남성은 류머티즘성 관절염ㆍ골다공증, 여성은 고혈압ㆍ뇌졸중 진단율이 높았다”며 “식품 안정성이 낮을수록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해본 결과, 경제적인 이유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식품 안정성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떨어졌다. 한 번에 마시는 음주량이 7잔 이상인 비율이 식품 안정성이 낮을수록 남녀 노인 모두 높았다. 특히 남성 노인에게선 식품 안정성이 낮을수록 가족이나 의사로부터 금주를 권유받거나, 최근 1년 동안 음주 상담을 받은 경험이 많았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안정성은 사회ㆍ경제적인 여건, 건강상태, 삶의 질, 영양과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있다”며 “식품안정성과 관련한 건강 문제를 개선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될 노인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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