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반려동물 사료의 약 10%, 미생물 기준 초과

시판 반려동물 사료의 약 10%, 미생물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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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반려동물 사료에선 살모넬라ㆍ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도 검출
-‘무방부제’라고 표시한 반려동물 사료의 40%에서 보존료 검출
-광주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 반려동물 사료ㆍ간식 130개 제품 검사 결과

 시판 반려동물용 사료의 10%가량에서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절반 가까이에선 보존료나 산화방지제 등 식품첨가물이 나왔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이 2021년 3∼8월 광주에서 유통 중인 반려동물용 사료ㆍ간식 130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 오염도와 식품첨가물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광주지역 내 유통 중인 반려동물 사료ㆍ간식의 미생물 오염도 및 식품첨가물 사용실태 조사)는 한국가축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검사한 총 130개 제품 중 10.8%(14개)에서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론 대장균군 기준치 초과 13건(10%), 일반세균수 기준치 초과 9건(6.9%), 살모넬라 검출 2건(1.5%), 병원성 대장균 검출 2건(1.5%) 순이었다. 이중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균이다.
이들 14개 제품 중 9개(64%)는 개인의 소규모 수제 간식 판매점 제품, 나머지 5개(36%)는 대형마트ㆍ애견샵에서 판매된 제품이었다.
또 검사한 130개 제품 중 47%(61개)에서 보존료나 산화방지제가 검출됐다. 61개 제품 모두 대형마트ㆍ애견샵 제품이었다. 한 개 제품에선 보존료가 ㎏당 7.4g이나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반려동물 먹거리는 주인 등 소비자와 직접 접촉 가능성이 크다”며 “사람에게서 2차 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용 사료ㆍ간식에 든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은 사료의 보존과 유통을 돕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부작용도 있으므로 오남용은 지양해야 한다.
‘무방부제’ㆍ‘보존료 무첨가’라고 표기된 20개 제품 중 40%(8개)에선 표시와는 달리 보존료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현재의 사료관리법은 소ㆍ돼지ㆍ닭 등 축산업을 대상으로 해 만든 법령이어서, 반려동물 먹거리에 대한 미생물과 식품첨가물 기준이 부족하다”며 “반려동물 사료ㆍ간식의 위생ㆍ안전관리를 위한 기준과 규격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rown biscuit bones and crunchy organic kibble pieces for dog feed on light blue background. Healthy dry pet food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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