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문제 있는 사람은 “시도해 볼만”
– 소금 룸에서 소금 입자 마시면 가래가 더 쉽게 배출
-미국 유명 병원에서 최근 소금 룸 치료 효과 집중 조명
소금 동굴은 정말 건강에 이로울까?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호흡기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한 번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매체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스’(Cleveland Clinic Health Essentials)는 “소금 룸은 정말 건강에 이롭나?”(Do Salt Rooms Really Offer Health Benefits?)란 제목의 5월 23일자 기사에서 이 병원 멜리사 영(Melissa Young) 박사는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소금 룸에서 소금 입자를 들이마시면 가래가 가늘어져 기침이 더 잘되고 가래가 더 쉽게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약 200년 전 폴란드의 의사는 소금 광산(Wieliczka Salt Mine)에서 일하는 사람이 다른 광산의 노동자와는 달리 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소금 룸을 통한 치료, 즉 할로테라피(halotherapy, 소금 요법)의 이론적 근거가 됐다.
소금 치료 협회(Salt Therapy Association)에 따르면 능동 룸ㆍ수동 룸 등 두 가지 유형의 소금 치료 룸이 있다. 능동(active) 룸에선 소금 입자를 순환시켜 숨을 들이쉴 때 소금 입장을 흡입하게 하고 피부에 드러내는 기계를 가동한다. 수동 룸은 다량의 소금으로 채워져 있다. 일반적으로 사해 소금ㆍ히말라야 소금ㆍ암염 등 다양한 소금이 공간을 채운다. 여기서는 명상도 수행된다.
영 박사는 “진정한 할로테라피 경험을 위해선 입자 발생기가 있는 능동 룸이 좋다”고 말한다.
영 박사는 천식ㆍ기관지염ㆍ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ㆍ흡연자의 기침(만성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나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금 입자를 들이마시면 가래가 가늘어지므로 기침이 더 잘되고 가래가 더 쉽게 배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ㆍ부비동염 등 감염 예방ㆍ더 건강한 피부에 관한 소금 룸의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고 영 박사는 강조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소금 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침을 더 많이 할 수는 있다. 소금 룸 치료가 기존의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평소 먹는 약이라면 계속 먹어야 한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소금 룸 치료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금 룸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란 질문에 대해 영 박사는 “아마도”(Maybe)라고 답변했다. 그는 “호흡기에 문제가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며 “그러나 소금 룸 치료를 대체 치료가 아닌 일반적인 치료에 대한 보충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