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 심할 때 코로나-19 걸리면 감각 장애 위험 증가

대기 오염 심할 때 코로나-19 걸리면 감각 장애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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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3.2%가 감각 기능 장애 증상 경험
-30대 등 젊은 층에서 감각 기능 장애 증상 빈번
-충북대 김용대 교수팀,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 6만여명 분석 결과

 미세먼지ㆍ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ㆍ일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이 심하면 코로나-19 감염 후 후각 장애ㆍ미각 장애 등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3.2%가 감각 기능 장애를 경험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의대 김용대 교수(예방의학)팀이 2020년 1∼12월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6만, 194명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과 감각 기능 이상 증상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COVID-19 환자의 화학 감각 기능 장애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조사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3.2%가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을 보였다. 이 중 2.4%는 후각 장애, 1.9%는 미각 장애, 1.2%는 후각과 미각 장애를 모두 나타냈다.
감각 기능 장애를 보인 확진자의 평균 나이는 38세로, 젊은 층에서 감각 기능 장애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각 기능 장애 유병률은 미세먼지 농도가 22.4㎍/㎥ 증가할 때마다 1.1배, 초미세먼지가 16.3㎍/㎥ ‘ハg 증가할 때마다 역시 1.1배 높아졌다. 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ㆍ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양이 늘어났을 때도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감각 기능 장애는 환경오염물질 노출에 따라 신경 염증이 악화한 탓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증상은 격리 해제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후각 상실 등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은 1.5~6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감각 기능 장애는 식욕 부진이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고, 냄새로 위험을 알아차려야 하는 화재나 화학물질 노출 등 재난 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ㆍ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1주일 이상 높을 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감각 기능 장애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해로운 환경 폐기물을 생성하는 활동이나 제품을 규제하는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모두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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