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천일염 세척 등 통해 미세 플라스틱 거의 제거
– 천일염 이력제는 가장 쉬운 국산 천일염 확인법
– 해수부 주관 ‘3차 천일염 팸투어’에서 천일염 전문가 이강덕 박사 발표
“천일염은 깨끗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소금이고, 미세 플라스틱 등의 오염이 심각하다고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해마다 천일염 제조 환경 개선, 설비 투자, 안전성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천일염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강덕 박사는 최근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에서 진행된 해양수산부 주관 소비자 단체 대상(목포 소비자연맹, 회장 박난숙) ‘3차 천일염 팸투어’에서 “해수 오염으로 인해 천일염이 비위생적으로 제조되고 있다는 일부 소비자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현재 해수부와 전남 신안군 등 지자체에선 천일염의 세계화·명품화를 위해 지속해서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와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천일염전도 결정지 교체, 천일염 보관창고 보수, 설비 녹 방지를 위한 시설 교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생적인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천일염전은 매년 해수와 천일염에서 잔류농약검사, 방사성 물질·중금속·병원성 미생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천일염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100% 제거는 불가능하지만 최근 천일염의 세척 공정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대부분 제거하는 등 해결방안을 제시되고 있다.
이 박사는 “천일염을 비롯한 소금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소금·설탕·물 등에 든 미세 플라스틱 분석이 쉽다는 분석기술상의 이유로 다른 식품보다 많이 알려졌다”며 “실제 천일염을 통한 미세 플라스틱 노출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김장철에 안전하고 깨끗한 천일염 선택법도 제시했다.
이 박사는 “김장의 주요 실패 원인 중 하나는 김치의 무름 현상”이며 “이는 배추의 조직 연화, 따뜻한 실내에서의 절임 등 환경 변화, 소금 염도 조절 실패 등이 김치 무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치 무름 현상은 최근 절임 배추를 김장 재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함께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 박사는 “국산 천일염을 사는 것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천일염을 고르는 최고의 방법”이며 “소비자가 시장에서 싸게 산 천일염은 대부분 낮은 품질의 천일염이거나 외산 천일염”이라고 조언했다.
국산 천일염인지 알아내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천일염 이력제 등록 염전에서 제조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천일염 이력제는 해양수산부에서 천일염의 생산·유통 등 이력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