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청소년의 혈중 납 농도, 7년 새 33% 감소

국내 10대 청소년의 혈중 납 농도, 7년 새 33% 감소

230
0
SHARE

-이유는 10대의 식물성 식품 섭취량이 줄어든 탓
-식물성 식품군 중 청소년의 섭취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은 과일
-부산가톨릭대 문찬석 교수, 10대 1,540명 대상 연구결과

Unhappy asian girl, She was bored when she had to eat vegetables.
Unhappy asian girl, She was bored when she had to eat vegetables.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혈중 납 농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는 10대의 곡류ㆍ버섯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됐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문찬석 교수가 2011∼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대 1,540명의 혈중 납 농도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청소년의 납 경구 섭취량 및 노출 특성의 변화 : 2011-2017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는 한국콘텐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 10대의 혈중 납 농도(100㎖당)는 2011년 1.25㎍에서 2012년 1.16㎍, 2013년 1.17㎍, 2016년 1.05㎍, 2017년 0.84㎍으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7년 새 약 33% 줄어든 셈이다.
문 교수는 혈중 납 농도가 해마다 감소한 것은 10대의 납이 든 식물성 식품 섭취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7년 새 10대 청소년의 섭취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식품군(群)은 과일로, 섭취가 58%나 줄었다. 이어 버섯은 50%, 콩류는 36%, 감자와 전분류는 26%, 채소는 15%나 섭취량이 감소했다. 동물성 식품 중에선 우유 등 유제품의 섭취만 19% 줄었다. 주식인 쌀밥 등 곡류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2011년 309g에서, 2017년 275g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문 교수는 논문에서 “하루 섭취량이 감소한 식품군(群)은 우유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식물성 식품군이었다”며 “20∼50대 성인에서도 식물성 식품군의 섭취가 해마다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납은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 중 하나로, 신장ㆍ신경ㆍ조혈기관 등에 독성을 나타낸다. 대개 납이 든 음식 섭취나 황사ㆍ미세먼지 등을 통해 납에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어패류ㆍ육류ㆍ닭고기 등 동물성 식품의 납 함량이 식물성 식품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O COMMENTS

LEAVE A REPLY